량스추(梁實秋)와 차(茶)

량스추(梁實秋)는 근현대 중국을 대표하는 번역가이자 문학가입니다. 그는 약 40년에 걸쳐 셰익스피어 전집을 번역하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으며, 영한사전을 편찬하고 수많은 산문을 집필했습니다.

유명한 《아사소품(雅舍小品)》에서는 음식과 차에 대한 그의 사랑이 잘 드러납니다. 하지만 겸손하고 유머러스한 성격의 량스추는 스스로 "차를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차 품평에 서툴고, 차의 경전도 모르며, 차도를 논할 줄도 모르니, 겨드랑이 아래서 바람이 불어오는 기분을 경험한 적도 없다.”

그러나 그는 베이징의 솽윈차(雙窨), 톈진의 다예차(大葉), 항저우의 룽징차(龍井), 류안의 과편차(瓜片), 쓰촨의 타차(沱茶), 윈난의 푸얼차(普洱), 둥팅의 쥔산차(君山茶), 우이산의 옌차(岩茶)는 물론, 다소 품질이 낮은 차까지도 즐겼습니다. 항저우 출신으로 베이징에서 자란 그는 타이완에 와서도 룽징차와 항편차(香片茶), 타이완 우롱차를 즐겨 마셨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 추억을 담은 문장입니다.

“집 안에는 커다란 찻주전자가 보온이 잘 되는 등나무로 엮인 상자 안에 있었고, 우리는 직접 따라 마셨다. 우리는 녹두색 도자기 그릇을 사용했는데, 거칠고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따뜻한 멋이 있었다.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그릇이 무척 그립다.”

량스추가 마신 다양한 차

차와 얽힌 인생의 재미

친구 빙신(冰心)은 량스추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사람은 꽃과 같아야 한다. 꽃에 색, 향, 맛이 있듯, 사람은 재능과 정취가 있어야 한다. 내 친구 중 남자 가운데 꽃과 가장 닮은 사람은 량스추다.”

딸 량원창(梁文薔)은 회상합니다.

“우리는 식사 후 거실에서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는데, 대부분의 화제는 ‘먹는 것’이었다.”

량스추의 차 생활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와 시후를 여행하며 룽징차를 맛보고 연근 가루와 곁들여 먹는 걸 최고의 경험이라 했습니다.

독특한 위구이차(玉貴茶)

가문의 어른 위구이는 항편과 룽징차를 반씩 섞어 우렸습니다. 그 향기와 맛의 절묘한 조화는 가족들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이 독특한 차는 ‘위구이차’라 불리며 집안 비법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의 미학과 재미

량스추는 베이징의 유명한 차 가게에서 항편차를 즐겼습니다. 그는 차와 꽃향이 어우러진 가게의 분위기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며 차를 즐기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줬습니다. 그는 또한 공푸차의 복잡한 예법과 우아한 다기, 주니호(朱泥壺)와 화자배(花瓷杯) 등을 언급하며 품격 있는 차 문화를 소개했습니다.

차를 통해 우리는 량스추의 삶 속 우아함과 정취를 느끼며, 문학 세계에서 차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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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rpt: 량스추의 삶과 작품에서 차는 인생의 정취와 우아함을 상징한다. 그가 경험한 다양한 차를 통해 그의 문학적 세계와 차 문화의 깊은 연결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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